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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뜻(구약성경, 신약성경)

by 에이스토리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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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메시아

성경에서 메시아는 믿는 이들이 기다려 온 대망의 구세주이시다. 그리스도교에서는 메시아라는 말을 오로지 예수님께만 적용하였다.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는 당신 백성들을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실 영적인 구원자이시다.

 

 

 

메시아(Messiah)라는 말은 ‘기름 부음 받은 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말은 히브리어 Meshiah에서 유래했으며, 이 히브리어에 상응하는 그리스어는 Christos로서, 여기서 그리스도(Christ)라는 말이 나왔다.

 

메시아와 그리스도는 결국 같은 의미의 말이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거룩한 목적을 위해 선택된 사람이나 사물에 기름을 붓거나, 발라서 축성하는 관습이 있었다.

 

원래 메시아란 용어는 임금이나 사제 또는 예언자와 같이 기름 붓는 의식을 통해 성별 하여 고귀한 직분을 맡게 된 사람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되었으나, 훗날 구세주를 가리키는 전문적인 용어로 정착되었다.

 

 

 

1. 구약 성경 속 메시아 개념

구약 성경에 나타난 메시아 신앙의 핵심 안에는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고통과 불의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구세주를 보내심으로써 역사에 개입하신다는 사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메시아에 대한 기다림은 구체적으로 임금이며 사제요 예언자의 모습으로 오실 메시아 안에서 실현된다.

 

 

 

구약에서 주님의 ‘기름 부음 받은 이’라는 표현은 우선적으로 그분의 백성을 다스리는 지상의 임금을 가리키는데, 이 말은 특히 다윗 가문의 임금들에게 적용되었다.

 

하느님께서는 다윗에게 그의 왕조가 영원하리라는 약속을 하셨기에, 다윗 가문의 임금은 사실상 모두가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통치자였다.

 

그런데 예언자들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왕권을 차지할 다윗 가문의 이상적인 통치자를 세워 주실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선포해 왔다.

 

메시아는 바로 그들이 선포한 이상적인 통치자와 자주 연관되어 왔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약속은 구원을 가져다줄 메시아를 희망을 갖고 기다리게 한 원천이 되었던 것이다. 훗날 다윗의 자손이라는 표현은 메시아와 동의어로 사용되었다.

 

다윗의 혈통을 잇는 메시아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하느님의 전권을 대행하는 구원자로 행동하실 것이다.

 

또한 그분은 아무도 침해할 수 없는 분이시며 그분의 왕좌는 신성하게 보호될 것이다. 또한 그분은 이 땅 위에 하느님의 정의를 실현하실 것이다.

 

 

 

시편과 예언서들은 메시아에 관한 전망으로 가득 차 있다. 메시아는 권위와 영광과 최고의 권능을 지니고 오실 분으로서 영원히 지속될 정의와 안전과 평화로 통치할 것이다.

 

온 세상의 모든 사람이 그를 우러러볼 것이고 그 왕국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메시아를 예언한 예언자하면 즉시 이사야 예언자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예언한 오실 메시아는 한 여인에게서 나실 임마누엘이시며 이민족에게서 자기 백성을 되찾아 주실 승리의 임금이시고 평화의 임금이신 분이시다.

 

예언자 이사야는 특별히 고난을 당하는 메시아상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는 주님의 종의 노래에서 수난과 죽음을 통해 하느님 백성의 죄를 대속함으로써 구원을 가져다줄 종으로서의 메시아를 묘사해 주고 있다.

 

 

 

이 종은 하느님의 ‘기름 부음 받은 이’이고 재판하고 통치하는 왕적인 권위를 수행하며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방인들에게까지 그 권한을 행사할 것이다. 다니엘서에서도 메시아에 관한 중요한 내용을 전해 준다.

 

다니엘은 기름부음 받은 영도자(군주)에 대해서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으며 그를 사람의 아들과 동일한 사람으로 규정하면서 그가 고난을 받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기름 부어 세운 이, 즉 메시아가 죽음을 당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것은 그분의 죽음이 대속적인 행위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예레미야와 에제키엘 예언자는 특히 임금과 사제의 위엄을 함께 갖춘 메시아를 전망하고 있다. 그 메시아는 자기 백성을 공명정대하게 다스릴 것이다.

 

즈카르야 역시 예레미야와 에제키엘 예언자처럼 임금과 사제의 권위를 함께 가진 메시아가 올 것임을 예언하고 있다.

 

즈카르야는 하느님의 종 ‘새싹’이 오시게 되면 하루 만에 이 땅의 죄악을 쓸어버리심으로써 사제적인 직무를 성취하실 것이라고 선포한다.

 

동시에 하느님의 성전을 짓고 왕좌에 앉아 나라를 다스릴 다윗의 자손과 그 오른편에 앉을 사제가 올 것이라는 사실도 예언하고 있다.

 

이처럼 임금이면서 동시에 사제인 메시아의 모습은 창세기 14장 18절에 묘사되어 있는 멜키체덱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밖에도 여러 곳에서 미래의 어느 날 이 땅의 죄악을 없애고 하느님의 백성을 구원할 인도자로 오게 될 메시아는 양 떼를 돌보는 목자로 또는 새로운 계약을 맺을 사자로 묘사되기도 한다.

 

 

 

메시아는 임금과 사제일 뿐만 아니라 또한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기름 부음을 받은 예언자이기도 하다.

 

하느님께서 모세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키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바로 메시아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다.

 

 

 

기원전 587년 예루살렘이 폐망하면서 하느님의 ‘기름 부음 받은 이들’ 대부분이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갔다. 그럼으로써 임금으로서의 그들의 권위는 이민족들에게 처절하게 짓밟혀 버리고 말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레스 임금의 칙령으로 바빌론 유배를 청산하고 본토로 귀환할 수 있게 되기는 했지만 다윗 왕조가 재건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약속하신 것처럼 영원히 지속될 다윗의 왕권이 다시 회복되리라는 것은 바빌론 유배 때와 그 이후에도 이스라엘 민족이 변함없이 갖고 있던 희망의 본질이었다.

 

 

 

한편 유다교 묵시 문학에서도 메시아가 오실 것이라는 것은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졌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메시아의 도래는 정치적인 색채를 띠고 있었다.

 

유다인들은 앞으로 올 메시아가 이민족의 억압으로부터 자기들을 구해 내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줄 구원자로서 평화와 번영의 황금시대를 열어젖혀 줄 정치적인 지도자이길 바라고 있었다.

 

 

 

2. 신약 성경 속 메시아 개념

신약 성경에 나타난 메시아의 개념은 구약 성경의 메시아 개념을 발전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구약 성경에서 묘사된 메시아의 본질적인 특성들은 하나같이 모두 예수님의 인격 안에서 찾을 수 있다.

 

 

 

복음서 저자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약에서 예언된 메시아가 바로 예수님이시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예수님의 탄생과 유년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예수님께서 공적인 직무를 시작하시며 회당에서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이 이루어졌음을 밝히신 내용,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한 내용 그리고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라 불리고 있음을 밝혀준 내용,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당신이 그리스도이심을 밝히신 내용, 대사제 앞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의 내용과 바르티매오와 예루살렘 입성 때 군중들과 성전의 어린아이들이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으로 부른 내용 안에 우리는 예수님께서 메시아(그리스도)이심을 드러내려는 복음서 저자들의 의도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공적인 직무를 시작하시면서 이때부터 줄곧 당신이 구약에서 예언된 메시아이심을 밝히시면서 당신의 정체성을 문제 삼았던 자들에게 당당하게 맞서셨으며 메시아 왕국에 대한 그릇된 생각들을 바로잡아 주셨다.

 

 

 

예수님께서는 메시아라는 칭호와 메시아로서의 직무를 받아들이셨지만 공개적으로 메시아(그리스도)라 불리는 것은 꺼리셨다.

 

그 이유는 메시아(그리스도)라는 칭호를 사용하도록 내버려 둘 경우 사람들이 당신을 정치적인 임금으로 생각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유다인들도 메시아라고 하면 전쟁에서 승리하고 자기 민족을 억압이나 압제로부터 구해 줄 수 있는 대단한 영웅을 떠올렸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기름 부음 받은 이’인 메시아(그리스도)를 정치적인 해방자로서가 아니라 고통받는 사람의 아들로 그리고 이사야서의 고통받는 주님의 종으로 이해하고 계셨다.

 

그래서 당신을 그리스도로 고백한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즉각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배척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심으로써 그들의 잘못된 메시아 개념을 올바로 잡아 주셨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가진 전사(戰士)로서의 메시아라는 전통적인 개념을 포기시키시고,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해방시킬 메시아로서 영광으로 나아가는 길은 사람들의 배척과 고통과 굴욕이 포함된 십자가의 길이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그들의 마음속에 심어 주고자 하셨다.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바로 메시아(그리스도)이시라는 사실은 초대 교회 복음 선포자들이 전한 복음의 핵심이기도 했다.

 

초대 교회는 유다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어떻게 예수님께서 구약의 예언들을 성취하셨으며 메시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다윗의 자손으로서 이 세상에 오셨는지를 보여주어야만 했다.

 

초대 교회에서는 새로운 계약의 그리스도인 예수님께서 구약에서 예언된 메시아이심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아래 내용들을 제시했다.

 

하느님께서 모세와 같은 예언자를 동족들 가운데 일으켜 세우셨다.
‘기름 부음 받은 이’를 거슬러 왕족들이 음모를 꾸몄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다.
하느님께서는 메시아를 오른편에 앉히셨다.
그리스도는 멜키체덱을 잇는 영원한 사제이시다.
버려진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구원하실 이가 새끼나귀를 타고 오신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렸다.
은전 서른 닢에 팔렸다.

 

 

 

한편 메시아와 동일한 의미의 그리스도라는 호칭은 사도 바오로 때부터는 예수님이라는 분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더 많이 쓰였고,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란 호칭은 거의 고유명사가 되었다. 

 

그것은 사도 바오로의 예수님께 대한 믿음에서 나온 것이지만, 그에 덧붙여 바오로가 회개시킨 사람들이 주로 이방인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예수님이야말로 유다인들의 희망을 넘어서는 온 세상의 주님이시라는 사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다. 

 

바오로 사상 안에서는 그리스도라는 호칭이 메시아라는 용어보다 더 풍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예수님은 유다인들이 기대했던 메시아와 동일하신 분이시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메시아이신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분이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왕적이며 동시에 사제적인 메시아로서 ‘기름 부음 받은 이’이신 분이시다. 메시아이신 예수님은 한 나라를 통치하는 정치 지도자가 아니라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시는 진정한 구세주이시다.

 

그분께서는 물리적인 힘이나 폭력을 통해서가 아니라 사랑과 희생과 봉사를 통해서 승리를 일구어 내신다. 그러기에 그분께서 주시는 구원은 유일무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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