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시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네옴시티는 친환경 신형 도시와 해변 산업도시 그리고 산악 지역에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입니다.
총사업비가 650조 달러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국내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제2의 두바이'라 불리는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지역에 저탄소 친환경 스마트 도시를 짓는 프로젝트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제2의 두바이 건설을 목표로 서울 면적의 44배 크기의 신경제혁신도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사회변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인구 200만 명, 2045년 900만 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관광단지 '트로제나'와 산업단지 '옥사곤' 등의 구성 단지들이 초대형 거울로 둘러싸인 일자형 도시 '더 라인'을 중심으로 도시를 구성합니다.
네옴시티, 기회인가 위기인가
우리에게 네옴시티는 기회이자 위기입니다. 제2의 중동 건설붐이 기회라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경쟁국이란 점에서 이기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도 리야드에 엑스포를 유치해 '비전 2030'의 성공을 과시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 엑스포 유치를 선언한 빈 살만 왕세자는 '변화의 시대, 예측된 내일로 지구를 이끌다'란 주제로 유치전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2030년 10월 1일부터 2031년 4월 1일까지 리야드에서 엑스포를 열겠다는 야망입니다. 2032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건국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 정부 대표단 또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공식화함에 따라 가장 강력한 경쟁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차별화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유일한 국가로 기후위기 대응 및 녹색경제 전환, 인간 중심 기술의 구현에 앞장서는 디지털 강국이 대한민국입니다.
그래서 만든 것이 6대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탄소중립 엑스포, K콘텐츠를 활용한 문화 엑스포,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한 열린 엑스포, K콘텐츠를 활용한 문화 엑스포,
AI 로봇 드론 6세대 이동통신을 동원한 신기술 엑스포, 개발도상국을 껴안는 함께하는 엑스포, BIE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록 엑스포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엑스포를 유치해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고, 부산은 대한민국이 고루 잘 사는 균형발전 버팀목으로 거듭나려는 것입니다.
네옴시티와 용산
며칠 간격으로 서울시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발표했습니다. 미래 구상을 옮기자면 용산 정비창 일대 초고층 마천루 사이에 드넓은 공원과 녹지가 펼쳐지고,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이 앞다퉈 입주하고 싶어 하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일자리와 연구·개발(R&D), 마이스(MICE), 주거, 여가·문화생활까지 도시의 모든 기능이 이 안에서 이뤄지는 '직주 혼합'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합니다.
용산이 서울의 마지막 남은 성장 엔진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요약하여 네옴시티와 정반대 방향입니다.
용산 계획은 70년대식 철 지난 유행가이며 소위 시장의 요구입니다.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 조짐은 탐욕적 시장의 요구보다는 도시 본래의 모습과 가치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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