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계질환은 사망으로 이끄는 핵심 원인입니다.
고혈압, 협심증,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심부전, 뇌졸중 등이 그것입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 동맥경화증이 생기고, 혈액순환이 나빠지며 이런 질환들로 이어집니다.
1. 현미밥이 심장병을 예방한다
음식으로 들어온 콜레스테롤은 소장에서 흡수되는데 섬유질이 많으면 콜레스테롤을 붙잡아 배출시킵니다.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는 담즙산에는 콜레스테롤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담즙산은 지방의 소화 및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그 일이 끝나면 다시 흡수되어 간으로 가는데, 이 과정에서 장 속의 섬유질을 만나 흡착된 담즙산은 그대로 대변으로 배출되어 결과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집니다.
현미 속에 든 풍부한 섬유질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이 있어 동맥경화증이 완화됩니다.
하버드 간호사 연구에 의하면 하루 2~3회 통곡물 식품을 먹는 여성은 주 1회 이하로 먹는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30% 이상 줄었습니다.
혈압이 높으신 분들은 당연히 고혈압약을 먹고 있습니다.
약 46만 명 고혈압 환자를 포함하는 147개의 논문을 메타 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혈압약을 매일 먹었을 때 심장마비 위험 15% 감소, 중풍 위험 약 25% 감소라는 효과를 얻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통곡물을 하루 3회 분량 먹으면 혈압 및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심장마비 위험 15% 감소, 중풍 위험 25% 감소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즉 혈압약과 통곡물 섭취의 심혈관계질환 예방 효과는 동등합니다.
2. 현미밥이 대장암을 예방한다
우리나라가 젊은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2022년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팀이 저명한 의학저널인 '란셋'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한국의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호주(11.2명)나 미국(10명)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중장년층부터 젊은 층까지 한국인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입니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은 50세 이후에 주로 발병하는데, 조기 발병 대장암은 50세 미만(20~40대)에서 발병하는 대장암을 말하며 흔히 ‘젊은 대장암’이라고 부릅니다.
젊은 대장암이 증가한 원인으로 서구식 식습관이 꼽힙니다.
대장암은 적색육(소·돼지·양)과 가공육(햄·소시지·베이컨) 섭취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에 육류 중심의 서구식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 대장암 발병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3. “고기는 발암물질이다”
2015년 10월 26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을 담배처럼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습니다.
또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는 발암 가능성이 큰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이들의 섭취는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발생을 증가시킨다”라고 보고했습니다.
폐암이 걱정되면 담배를 끊듯이, 대장암이 걱정되면 육식을 금해야 합니다.
대장에 생긴 용종(Polyp)은 대부분 양성이라 크게 해롭지는 않지만, 드물게 일부에서 5~10년 후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반면, 세계 5대 장수마을에 속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마린다 시민 약 5천 명을 평균 26년 관찰한 결과, 1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현미를 섭취하는 군은 대장용종 위험이 40% 감소했습니다.
또 식이섬유와 통곡물 섭취와 대장암 발생과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 25개를 메타 분석한 결과, 하루 3번(90g/day) 통곡물 섭취는 대장암의 위험도를 17% 감소시켰습니다.
4. 현미밥을 먹으면 오래 산다
우리가 음식을 가려 먹으려는 이유는 뭔가? 결국, 건강하게 오래 살려는 것입니다.
현미 등 통곡물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래 삽니다.
45개의 관련 연구를 메타 분석한 논문에 의하면 하루 90g 이상 통곡물 식품 섭취는 당뇨병, 심장병, 호흡기병, 감염병, 암 등 각종 질환의 위험을 낮추기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17% 줄입니다.
약 78만 명 참가자가 포함된 14개 연구의 메타 분석한 하버드대 논문에서도 하루 50g 이상 통곡물 섭취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16% 줄인다고 합니다.
이처럼 현미는 장점이 많은 건강식품입니다.
치아와 혀로 음식의 질감을 느끼고 구수한 맛을 즐기면서 꼭꼭 씹어 섭취하면 소화도 잘되고 각종 영양소도 잘 흡수되어 몸에 좋습니다.
그래서 현재 미국인을 위한 식사 가이드라인에서도 하루 최소 3회 분량의 현미와 같은 통곡물을 섭취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현미밥을 먹는 것은 건강한 식사의 기본입니다.
단일 식품으로 현미보다 더 좋은 건 세상에 없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