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공복에 레몬즙을 넣은 물을 한 잔씩 마시는 사람이 많습니다.
레몬이 몸의 독소를 빼주는 해독작용을 할 뿐 아니라, 신진대사를 촉진해 활력을 높여준다는 믿음 때문인데요.
레몬에 건강 효과가 있는 건 맞지만, 아침부터 빈속에 레몬수를 마시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위벽이 상할 수 있어서입니다.
레몬의 효능
레몬엔 쓴맛을 내는 리모노이드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이 성분은 몸속에 과도하게 축적된 활성산소의 양을 줄여 노화를 늦추고,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체내 지방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레몬 속 항산화성분 ‘폴리페놀’과 식이섬유 ‘펙틴’ 덕분입니다.
실제로 레몬 물을 많이 마신 사람의 체중과 지방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미국 오클랜드 어린이병원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공복에 레몬수, 위 점막 자극
이런 이유로 아침마다 레몬물 마시기를 일종의 ‘건강 습관’처럼 실천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오히려 위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pH가 작을수록 산성도가 높단 뜻인데, 레몬은 산도(pH)가 약 2로 높습니다.
빈속에 레몬을 먹으면 레몬의 산 성분이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침 공복에 레몬수를 마시는 일이 반복되면 위점막이 손상되고, 이는 위 질환 발병 위험을 키웁니다.
레몬과 마찬가지로 산도가 높은 귤도 공복에 먹을 경우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속 쓰림 등을 경험할 위험이 있습니다.
토마토 또한 높은 산도
아침 공복에 먹으면 위에 부담이 되는 과일은 레몬 이외에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토마토입니다.
위가 약한 사람이 공복 상태에 토마토를 먹었다간 배탈이 날 수 있습니다.
토마토 속 타닌 성분이 위장의 산도를 높이기 때문입니다.
토마토 속 펙틴이란 성분이 위산을 만나면 소화가 어려운 덩어리로 변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펙틴 탓에 소화불량이 발생하면 위가 팽창하며 복부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펙틴이 많은 감 역시 공복엔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요거트에 견과류 먹어보세요
한편, 위 건강을 위한다면 아침으로는 요거트에 견과류 등을 곁들여 먹는 게 좋습니다.
요거트에 든 프로스타글란딘 E2 성분이 위궤양을 완화하고, 몸에 해로운 물질로부터 위 내벽을 보호해 주는 덕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