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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Essay)'란?

by 에이스토리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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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란 개인의 상념을 자유롭게 표현하거나 한두 가지 주제를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으로 논하는 비허구적 산문 양식입니다.

 

에세이는 통상 일기·편지·감상문·기행문·소평론 등 광범위한 산문양식을 포괄하며, 모든 문학 형식 가운데 가장 유연하고 융통성 있는 것 가운데 하나입니다.

 

에세이의 종류를 에세이와 미셀러니(miscellany), 혹은 공식적(formal) 에세이와 비공식적(informal) 에세이로 나누기도 하는데, 전자는 대개 지적·객관적·논리적 성격이 강하며, 후자에는 감성적·주관적·개인적 특성이 두드러집니다.

 

서양의 경우 플라톤의 『대화록』이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도 이 장르의 속성을 갖고 있지만, 프랑스의 몽테뉴(Montaigne)가 쓴 『수상록(Essais)』에서 현재의 의미로 확립되었다고 보는 것이 통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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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영국의 프란시스 베이컨과 찰스 램, 독일의 프리드리히 니체와 발터 벤야민, 미국의 랄프 에머슨 등을 통해 에세이의 현대적 모습과 각국의 문화적 특성에 따른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세이와 유사한 어원과 의미를 가진 수필(隨筆)은 동양문화권에서도 유서 깊은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 남송(南宋) 때 홍매(洪邁)의 『용재수필(容齋隨筆)』에 이 용어가 처음 등장하며, 다양한 『열전(列傳)』들은 수필의 초기적 형태에 해당됩니다.

 

한국의 에세이 또한 매우 오랜 역사와 풍부한 유산을 갖고 있습니다. 고려와 조선 시대에 성행한 문집·잡기·야록(野錄)·만필(漫筆)·총화(叢話) 등이 이 형식에 속하며, 조선 중기 이후에는 사대부들의 한문수필과 더불어 여성에 의해 써진 다양한 한글 수필들이 등장합니다.

 

개화기 이후에는 유길준의 『서유견문』을 비롯한 최남선과 이광수의 기행(紀行) 에세이가 다수 발표되었으며, 그 뒤 김진섭, 이양하, 피천득, 김소운 등이 등장하면서 좀 더 폭넓고 깊이 있는 인생체험을 형상화하는 문학장르로 정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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