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타민은 환각 증상을 유발하는 해리성 마취제(Dissociative anesthetic)로서, N-methyl-D-aspartate (NMDA) 수용체와 Glutamate 수용체를 재빨리 억제하여 전신 마취제로서 작용합니다.
또한 아편양 mu-수용체에 작용하여 진통 작용을 나타내기 때문에, 통증이 동반되는 의학적인 시술에서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따라서 케타민은 전신 마취 유도에 단독 또는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며, 특히 신경근차단이 필요하지 않은 짧은 진정에 특히 유용합니다.
케타민은 콜린성, 아민성, 아편양 수용체에 작용하여 만성 통증을 줄이고, 항우울 작용을 나타내며, 아편양제제 내성을 역전시킵니다.
케타민은 인두와 후두의 반응성을 유지시키기 때문에 자발호흡이 가능하지만, 짧은 시간에 고용량으로 투약될 경우 무호흡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케타민을 투약할 때에는 기도 유지를 위한 의료진과 장비가 필요합니다.
케타민 투약 준비사항
케타민 투약 전, 중, 후 혈압, 맥박, 호흡양상, 맥박산소포화도를 포함한 활력 징후와 심혈관계 기능을 모니터 하여야 합니다.
케타민 투약으로 무호흡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응급 상황에서 기도를 확보할 수 있는 의료진과 기관삽관(Endotracheal intubation) 성문상기도(Supraglottic airway) 삽입을 위한 장비를 해야 합니다.
케타민 시술방법
케타민은 정맥주사(IV)나 근육주사(IM)를 통해서 투여되며, 전신마취의 유도 및 유지, 진통 및 진정 등을 위한 사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케타민은 3개월 이상의 소아부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소아에서 대사가 더 빠르기 때문에 성인보다 더 많은 용량을 사용합니다.
고령의 환자에서는 대사가 느려지기 때문에 성인보다 작은 용량을 사용합니다.
- 전신마취의 유도 (Induction of general anesthesia)
: 0.5-2 mg/kg IV 또는 4-6 mg/kg IM
- 전신마취의 유지 (Maintenance of general anesthesia)
: 30-90 mcg/kg/min IV
- 진통 및 진정 (Sedation and analgesia)
: 0.2-0.8 mg/kg over 2-3 min IV 또는 2-4 mg/kg IM
- 짧은 시술을 위한 진정
: 1.0mg/kg IV로 진정 유도 뒤 3분 간격(또는 필요시)으로 0.4mg/kg IV
- 통증의 예방 (Preemptive or preventive analgesia)
: 0.15-0.25mg/kg IV
케타민 효과 지속시간
케타민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onset)과 효과 지속되는 시간(duration)은 투여량과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케타민 2mg/kg를 60초에 걸쳐 정맥주사(IV)하면 10~30초 뒤부터 효과가 나타나고, 5~15분간 효과가 지속됩니다.
- 케타민 5-10mg/kg를 근육주사(IM)하면 약 4분 뒤부터 효과가 나타나고, 15~30분간 효과가 지속됩니다.
케타민 투약 주의사항
- 케타민은 아나필락시스, 천식, 기도 점막의 부종을 포함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케타민은 해리성 마취제로, 흥분, 시각 및 청각 환각 등의 향정신성(psychomimetic effect) 작용이 있기 때문에 오용과 남용 그리고 의존성과 금단 증상 등을 보일 수 있어 국내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현병(schizophrenia)을 비롯한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이 있거나 케타민 또는 유사 약물에 정신과적 문제를 경험한 경우에는 금기입니다.
- 케타민은 두통, 혼란, 경련, 지남력 상실, 환각, 비정상적인 사고, 극도의 공포, 흥분, 비상식정인 행동, 불면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6-12%에서는 각성기 섬망(Emergence delirium)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수술 후 섬망(delirium)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 감별진단을 힘들게 하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케타민은 두개내압력을 증가시키고 무호흡을 유발하므로, 두개내압력이 증가되어 있거나 뇌 손상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주의를 요합니다.
- 케타민은 안구진탕(nystagmus)과 복시(diplopia)를 유발하고 안구내압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개방성 안구손상이 있거나 안구내압력 증가로 악화될 수 있는 안과 질환이 있는 경우 사용하지 않습니다.
- 케타민은 빈맥과 고혈압을 발생시키고 심근산소소모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허혈성 심질환 환자에서 단독 마취제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고혈압이 위험할 수 있는 혈관 동맥류(Vascular aneurysm)가 있는 환자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케타민은 침 분비와 기도의 분비물을 늘리며, 호흡 저하나 무호흡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케타민은 식욕 부진과 구역, 구토를 유발합니다.
- 케타민의 보존제인 Chlorobutanol이 신경 손상을 일으키므로, 척수강내 주사와 경막 외 주사는 금기입니다. 단, S(+)-케타민은 보존제가 없어 척수강내 주사나 경막 외 주사로 사용 가능합니다.
- 케타민의 반복적인 투약으로 간독성이나 신독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케타민 효과 및 이상
- 케타민의 효과는 투여량과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2mg/kg 정맥 주사(IV) 후 5~15분 정도 지속되며, 5-10mg/kg 근육 주사(IM) 후 15~30분간 지속됩니다.
- 케타민은 해리성 마취제로 IV(정맥주사) 1-1.5mg/kg, 또는 3-4mg/kg 이상의 용량에서 시각이나 청각의 환각 증세를 유발합니다.
케타민 부작용
- 케타민 사용 뒤 가벼운 두통이나 어지러움, 졸림, 침 분비의 증가와 메스꺼움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 케타민을 투약받은 환자의 6-12%에서 각성기 섬망(Emergence delirium)이 발생하여, 혼란, 지남력 상실, 환각, 비정상적인 사고, 공포, 흥분, 이상 행동, 불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각성기 섬망은 3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 케타민을 투약받은 환자는 보호자와 함께 퇴원해야 하며, 투약 후 24시간 동안 운전, 중장비 운용 등의 위험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케타민의 용도
- 전신마취의 유도와 유지, 의학적 시술을 위한 짧은 진정과 진통, 만성통증의 조절, 기관지경련의 치료
케타민은 의식 소실을 목적으로 짧은 시간이 걸리는 의학적 시술[골절이나 탈골을 정복할 때, 협조가 되지 않는 환자의(어린이) 상처를 꿰맬 때 등], 또는 기관 삽관을 위하여 응급실에서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케타민을 통증 조절을 위해 사용할 때는 진정을 위한 용량보다 낮은 용량을 사용하며, 외상, 골절에 의한 통증이나 복통, 요통, 극심한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케타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나 마약성진통제와 함께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마약성진통제의 요구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케타민은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작용이 있어 기관지경련 환자의 1차적 치료에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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