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시코기는 원래 태어날 때부터 꼬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듯합니다.
저 또한 꼬리가 없는 웰시코기의 둥근 엉덩이를 처음 봤을 때 그런 생각을 했으니 말이죠.
웰시코기의 경우 강아지가 태어나자마자 꼬리를 잘라주는 관례가 있었습니다.
꼬리를 자를 때는 마취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취하는 것 자체가 강아지에게는 위험하기 때문이죠.
강아지일 경우 신경이 덜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꼬리를 자를 때 고통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강아지들이 꼬리를 자를 때의 끔찍한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는 합니다.
웰시코기의 꼬리를 고무줄로 꽁꽁 묶어 자연적으로 꼬리가 썩어 떨어지게 하는 방법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웰시코기는 원래 가축을 방목하는 데 동원되던 목양견으로, 작업 도중 가축에게 밟혀 다치지 않도록 꼬리를 잘라주었습니다.
또한, 예전에는 노동력을 겸비한 목양견 또한 과세 대상에 포함되었기 때문에 납세의 증명으로 꼬리를 자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예전의 풍습이 여전히 남아 있어, 웰시코기의 견종 표준(스탠더드)에는 꼬리 길이에 대해 자세하게 기재되어 있습니다.
견종 표준에서는 웰시코기의 꼬리에 대하여 '단면이 울룩불룩해지지 않도록 가능한 한 짧게 꼬리를 자를 것'이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또 '선천적으로 꼬리가 짧은 경우, 그 길이가 충분히 짧아야만 인정된다. 5.1㎝까지의 꼬리 길이는 인정되지만, 긴 꼬리를 계속 유지하면 톱 라인(목 뒤부터 등, 꼬리에 이르는 전체적인 모양새_옮긴이)의 윤곽을 흐트러트릴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최근 웰시코기의 꼬리를 자르는 것이 동물 학대에 해당된다며, 꼬리를 자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코기와 생활하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꼬리를 자르지 못하도록 하는 법률 규정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웰시코기의 원산지인 영국에서도 동물 애호의 관점에서 꼬리를 자르지 못하도록 하는 사회적인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반인이 꼬리를 자르지 못하도록 규정한 법률이 시행 중이기 때문에, 꼬리를 자르는 것은 수의사만 가능합니다.
웰시코기의 꼬리를 자르기 시작한 가장 분명한 이유는 가축을 몰 때 꼬리가 방해되지 않도록 하고, 가축에게 꼬리를 밟혀 위험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시간이 흘러 그런 관습이 널리 정착되어 왔지만 가축을 몰 필요가 없는 지금은 웰시코기에게 꼬리가 있어도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개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주면서까지 꼬리를 자를 필요는 없습니다.
개에게 꼬리란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 신체 부위입니다.
본래 개가 가지고 태어난 자연스러운 모습을 중시하는 사회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는 꼬리가 있는 웰시코기의 모습이 일반적인 것이 될 것 같습니다.
고통을 주면서까지 자르는 것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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