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텐트 폴대를 배낭에 매단 체로 다니시진 않나요? 우리나라 산지에는 나무가 많아 폴대 주머니나 끈이 나뭇가지에 걸려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폴대는 꼭 배낭 안에 휴대해야 하는데요. 폴대들을 둘로 나누어 배낭 속 양쪽 옆으로 찔러 넣어 수납한다면 부피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폴대가 부러졌을 경우에는 나뭇가지를 잘라 끼워 넣은 뒤 다시 나뭇가지 하나를 덧대고 끈으로 동여매는 방법이 있는데요.
폴대를 모두 잃어버렸거나 폴대가 없다면, 지름 3~4cm, 길이 3m쯤 되는 긴 나무 4개를 잘라 폴대 대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3~4인용 돔형 텐트라고 가정한다면, 우선 2개씩 나무 끝을 연결해 묶습니다. 그리고 텐트를 바닥에 깔고 연결된 나무 각각의 끝을 폴을 끼우게 돼 있는 텐트 네 귀퉁이에 고정합니다.
그 다음 열십자로 교차된 가운데 부분을 간단히 묶어줍니다. 그러고 나서 플라이를 씌우고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아둡니다.
이렇게 하면 비록 플라이만 이용한 텐트가 될 망정 가을밤 하루쯤은 문제없을 것입니다.
한겨울이라 할지라도 네 모서리를 눈으로 쌓아 막고 안에 가스 스토브 하나만 켜둔다면 충분히 온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등산중 이따금 만나게 되는 약초꾼들의 모듬이 이런 것입니다. 그들은 비닐 한 장만 가지고 다니다가 모듬터에서 바로 이런 요령으로 폴대를 세운 뒤 기거할 곳을 마련합니다.
특히, 물푸레나무 종류가 탄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도 이용하기 좋습니다. 물푸레나무는 우리나라 산에 지천으로 많이 있습니다.
텐트 매드법(토트라인 히치)
텐트를 칠 때 팽팽하게 당겨지는 매듭으로는 토트라인 히치(tautline hitch)라는 매듭이 있습니다. 이 매듭은 끈의 길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텐트 철수시 손쉽게 풀 수도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플라이를 당길 때라든지 느슨해진 빨랫줄을 팽팽히 당길 때, 또는 현수막을 설치할 때나 버팀줄의 조절 매듭으로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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