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사 강사 설민석(52)씨가 활동을 재개하자마자 그가 공동대표로 있는 정보통신기업 '단꿈 아이'가 거액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한때 '슈퍼 스타강사'로 꼽혔던 설민석이 방송에 다시 나서자 그의 교육 지식재산권(IP)에 벤처캐피털(VC)사들이 베팅을 하고 나선 것입니다.
21일 더브이씨(theVC)에 따르면 단꿈 아이는 최근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에서 단꿈 아이는 6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투자사에는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 포함됐습니다. 투자사들은 단꿈 아이가 보유한 역사 관련 IP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전해집니다.
단꿈 아이는 교육 콘텐츠를 제작·유통하고, 애플리케이션(앱) 및 소프트웨어도 개발·공급하는 정보통신 기업입니다.
설민석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설쌤TV'뿐 아니라 아이들이 놀면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앱 '설쌤'도 운영 중입니다.
아울러 단꿈 아이는 베스트셀러를 통해 안정적인 수입원도 두고 있습니다.
단꿈 아이가 출간한 설민석 저서들은 그가 각종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을 때도 출판계에서는 높은 판매율을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그가 쓴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8권은 어린이 분야 1위를 차지했으며 그 외에도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등은 모두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최근 설민석의 방송 복귀도 회사의 가치를 더욱 높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는 활동을 중단한 지 1년 10개월여 만인 이달 초부터 MBN 예능프로그램 '그리스·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 MC로 방송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한편, 설민석은 2020년 12월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 연구'(2010)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표절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습니다.
당시 설민석은 "논문을 작성하면서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며 사과했습니다.
논문 표절 논란 이외에도 출연 중이던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사실관계가 다른 설명을 하며 역사 왜곡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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