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세포는 활성산소와 같은 대사 부산물들의 공격이나 자외선, 방사선 등 외부 환경에 의해 손상된 DNA를 스스로 복구합니다.
뉴클리오티드 절제 복구(Nucleotide excision repair, NER)는 자외선 등에 의한 DNA 손상을 제거해, DNA를 복구하는 대표적인 복구 과정입니다.
이 복구 과정에 결함이 있는 사람은 자외선으로 손상된 DNA를 복구하지 못해 색소건피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색소건피증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피부암이 발생할 확률이 1천~2천 배나 높습니다.
2022년 9월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 올란도 쉐러 부연구단장 연구팀은 세포 내 색소건피증 단백질 A(XPA)과 복제 단백질 A(RPA)의 상호작용이 NER 과정에서 DNA를 복구하는 단백질 집합체 형성에 중요하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NER은 30개 이상의 단백질이 관여하는 매우 복잡하고 역동적인 DNA 복구 기작이며, 이 과정은 단백질-단백질 및 단백질-DNA 상호작용에 의해 유도됩니다.
DNA에 손상이 일어나면 세포 내 DNA 회복에 관련된 단백질들에 의해 손상을 인식하고, 손상이 인식된 DNA 부위는 곧바로 수리를 담당하는 단백질 복합체에 의해 회복에 들어갑니다.
단백질 복합체는 손상부위의 DNA 양 가닥을 벌어지게 한 뒤 손상된 DNA를 포함한 한쪽 가닥을 절개해 제거합니다. 제거된 부분은 나머지 DNA 한 가닥을 주형으로 새롭게 합성돼 채워집니다.
연구팀은 여러 복구 단백질 중 XPA와 RPA가 NER 과정에서 절개 전 NER 복합체 형성에 필수적이고, XPA가 RPA와 결합하는 두 범위(RPA 단백질의 32 서브유닛과 70 서브유닛)의 상호작용에 따라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밝혔습니다.
XPA가 RPA32와 복합체 주변부에서 결합해 상호작용함으로써 DNA 손상 초기에 복구 단백질이 손상 부위에 결집하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한편, XPA는 RPA70과 복합체 중심부에 결합하고, 이 둘의 상호작용은 손상된 DNA 제거를 위해 벌어진 가닥을 안정화하고, 벌어진 DNA 가닥을 가깝게 구부려 U자형으로 만듭니다.
이는 손상된 DNA 절개를 수행하는 단백질들이 복합체에 자리 잡는 것을 돕고, 손상된 DNA의 두 절개 부위를 근접하게 위치시켜 절개 반응을 유도합니다.
연구팀은 XPA-RPA-DNA 복합체의 구조적 연구를 통해 두 단백질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NER 복합체를 형성하고 손상 제거를 촉발하는지 밝혔습니다.
이러한 NER 과정은 손상된 DNA를 복구해 종양 형성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항암치료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시스플라틴과 같은 많은 항암제들이 DNA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 때 손상된 DNA가 NER 과정으로 복구돼, NER은 암 치료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제의 주요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란도 쉐러 부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로 XPA와 RPA의 상호작용을 통해 NER 복합체의 형성과 작용 기작을 보여주었다”라며, “이 상호작용의 중단으로 NER이 억제되는 것을 밝혀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두 단백질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결과는 암 치료 효과 개선을 위한 후속 연구의 청사진을 제공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지난달 15일 온라인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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