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은 '위장이 걸리는 감기'라고 불릴 만큼 흔합니다. 하지만 만성위염은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볍게만 여겨서는 안됩니다.
위염의 원인은?
위염은 크게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으로 분류됩니다. 급성위염은 주로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데 헬리코박터균의 최초 감염,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의해 발병합니다.
하지만 알코올이나 진통제와 같은 약물에 의해서도 위점막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위염은 염증이 3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위의 만성 염증은 정상적인 위샘을 소실시켜 위축성 위염을 유발하고 장상피화생을 거쳐 위암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만성 위축성 위염은 위의 위축이 발생하는 부위와 발생원인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A형은 자가면역력과 연관돼 위의 체부에 발생하고, B형은 주로 헬리코박터와 관련돼 위의 전정부(하단)에서 발생해 체부쪽으로 진행됩니다. 국내 만성 위축성위염은 대부분 B형 위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급성위염은 명치 부위의 통증과 함께 오심 및 구토가 동반될 수 있고, 상한 음식 또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과음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만성위염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배 윗부분의 통증이나 복부팽만감, 조기포만감 등이 나타날 수 있어 다른 소화기 질환의 증상과 비슷합니다.
위 건강에 좋은 식품
양배추는 대표적인 위 건강 증진 채소입니다. 양배추 속 비타민U는 항궤양 성분으로 위벽에 염증이 생기거나 헐었을 때 회복에 도움을 주고, 위 점막을 보호해 위벽을 튼튼하게 만듭니다.
특히, 항암물질인 글루코시놀레이트도 풍부하여 위암 예방 효과가 탁월합니다. 단, 비타민U는 열에 약해 양배추는 생으로 먹거나 살짝 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브로콜리는 양배추보다 비타민U가 풍부한 채소로, 위염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는 셀포라팬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는 균 제거뿐만 아니라 면역 기능을 강화해 관절염, 알츠하이머 등의 노화 질환을 예방합니다. 브로콜리는 앞보다 기둥 부분에 영양소가 풍부하니 섭취할 때 모든 부분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토마토는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이 풍부하여 염증을 예방합니다.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여 위벽 자극도 줄여줍니다.
또한 섬유질과 무기질은 장내 유익균을 증진하고 소화 과정을 촉진해 위 점막 보호에 도움을 줍니다.
식습관 개선
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금연과 금주가 필요합니다. 특히 맵고 짜게 먹는 식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과도한 염분은 위 점막에 자극을 주고 손상시켜 발암 물질에 취약하게 만듭니다. 자극이 반복되면 위축성 위염이 발생하고, 이는 위암 발생률을 높입니다.
발암 물질인 질산염과 아질산염이 많은 훈제 음식 또한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도 위 부담을 가중시킵니다.
톡 쏘는 맛을 내는 탄산가스는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 기능을 약화하고, 이로 인해 위산 역류와 과다 분비가 생겨 위벽을 자극합니다.
국에 밥을 말아 먹는 습관도 피해야 합니다. 국밥은 밥알이 국물에 불어 충분히 씹지 않고 삼키게 됩니다.
입 속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지면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의 활동 시간이 줄어들어 충분히 분해되지 않은 음식물이 위로 이동합니다.
위에선 국물과 위산이 섞여 위의 산성 환경을 방해하고, 소화 장애가 발생합니다. 위산 활동을 피해하기 위해 식사 중 많은 물을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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