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흔히 발견되는 질환중 하나가 바로 지방간입니다. 우리나라 성인 3명중 1명은 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인 지방간 질환자입니다.
주위에 지방간을 가진 사람이 많다보니 지방간 판정을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간을 방치한다면 암 등 위험한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생기는 비알콜성 지방간은 더 위험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
여성이 남성보다 술로 인한 간 손상 발생이 더 크며, 영양상태가 나쁘거나 B형 혹은 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환자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로도 심한 간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며 간혹 오른쪽 상복부의 불편감이나 소화불량, 만성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혈액검사에서 AST 수치가 높게 나타나며,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간질이 하얗게 보이고, 간비대 등이 발견되는 등의 소견으로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섭취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음주를 계속하면 약 20~30%에서는 알코올성 간염을 유발하고, 10%에서는 간이 굳는 간경화로 진행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일반인은 10~30%, 비만인 사람은 50~70%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비만, 당뇨, 고지혈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여성 호르몬제나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여러 약제를 오래 복용하거나, 급작스러운 체중 감량을 할 때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에서 ALT 수치가 대부분 높게 나타나며, 복부초음파 등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대부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가벼운 질환이지만 심할 경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된다면 간이 딱딱하게 변하는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지방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기대 수명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 연구진은 스웨덴 국가 질병 등록부 자료를 토대로 전국 단위의 지방간 환자를 대규모로 확인하고, 이를 일반 연구와 비교한 결과,
지방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기대수명이 2.8년 낮다는 결과를 얻었따고 발표했습니다. 소위 지방간 진단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병 및 기대수명 감소 위험이 높습니다.
올바른 생활습관 필요
지방간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입니다.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금주가 가장 중요합니다. 술을 반 번에 끊는 것이 힘들다면 술을 마시는 횟수나 주량을 줄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하루 알코올 40g 이하, 여자는 하루 20g 이하의 음주량이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알코올 분해 기능이 개인마다 차이를 보이므로 안전한 음주량은 각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일단 지방간으로 진단되었다면 술은 무조건 끊는 것이 좋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비만의 경우 체중을 7~10% 감량해야 하며 지나친 탄수화물, 튀긴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은 피하고, 적정 강도의 운동을 통해 내장 지방을 줄여야 합니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체중감량은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어 현재 체중의 10%를 3~6개월 내에 서서히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열량이 높은 지방과 전체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고, 비타민과 무기질 함유량이 많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강도높은 운동 또한 간의 해독기능과 대사기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가벼운 걷기 등의 운동부터 천천히 시작하되, 10분 정도 사전 준비 운동 후 유산소운동을 하루 40~50분, 주 3회 이상 시행할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당뇨나 고지혈증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기존 치료를 철저히 하면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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