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을 못 가는 것만 변비인 것은 아닙니다. 매일 변을 보더라도 변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매일 변을 보지 않더라도 불폄함이 없다면 변비가 아닐 수 있습니다. 변비의 기준은 생각보다 범위가 넓어 혼동하기 쉽습니다.
변비에 대한 오해
화장실을 어떤 사람은 하루에 세 번식 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일주일에 세 번을 가기도 합니다. 보통 하루에 한 번 변을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몸에 특별히 이상이 없다면 며칠씩 가지 않는다고 하여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변비가 있으면 우리 몸이 변에 있는 유독 물질을 흡수하여 관절염, 천식, 대장암과 같은 질환을 유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변이 독소를 만들어내거나 대장 세척, 완하제, 관장이 암이나 기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리고 변비 자체는 질환이 아닙니다.
대부분 변비 환자들이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건 사실입니다. 따라서 과일과 채소, 통곡물, 기타 식물성 식품을 많이 먹고 물을 많이 마시려는 건 좋은 생각입니다. 섬유소 섭취를 서서히 늘려서 우리 몸이 익숙해지도록 해야합니다.
껌을 삼키면 변비에 걸릴 수는 있겠지만 그건 아주 드문 일입니다. 가끔 많은 양의 껌을 한 번에 삼키면 덩어리를 만들어 소화관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씨앗류처럼 소화가 잘 안 되는 다른 음식과 같이 삼킬 경우 더욱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다른 음식을 먹었을 때와 같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변비에 걸리기 더 쉽지만 나이가 든다고 무조건 변비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매우 흔한 증상이지만 보통 오래 지속되지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 심각하지 않습니다.
변에 피가 섞여나오는 게 항상 심각한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혈변을 보게 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가야 합니다. 선홍색 혈은 보통 치핵이나 항문 내벽이 찢어져서 나타납니다. 변비나 배변 시 힘을 주는 게 원인일 수 있습니다. 적갈색이나 타르색 검은 피, 엉긴 피는 출혈이 소화기관 더 위쪽에서 난다는 것을 의미할 때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가야 합니다.
변비에서 벗어나려면...
변비는 보통 식이섬유와 수분 섭취 부족, 운동 부족, 변비약 남용, 노화로 인한 장 활동 저하, 약물 등 때문에 발생합니다. 변비를 방치하면 치질과 장폐색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확하게 원인을 찾고 나쁜 습관을 바로잡아 배변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합니다.
위와 장 등 소화기관은 의지대로 조종할 수 없는 근육에 의해 움직입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흥분해 순간적으로 근육에 많은 혈액을 공급하고, 상대적으로 소화기의 혈액량은 평소보다 적어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소화기관의 운동이 느려지거나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명상이나 적절한 휴식 등으로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야 합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조사에 따르면 변비 환자는 화장실에 평균 8.4분 머물러 있습니다. 변비가 없는 사람보다 3.2분이나 더 긴 것입니다.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책을 읽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습관을 버리고 변을 보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다이어트로 음식 섭취량이 줄면 변도 적게 만들어지고 장 운동도 저하돼 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 전문가는 "배변력 강화를 위해서는 하루 세 끼를 잘 챙겨먹고, 충분한 수분 섭취로 장 운동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채소와 과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유산균 섭취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변비는 환자마다 증상과 유병기간, 장 무력화 정도가 다릅니다. 긴장성 변비환자가 섬유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설사와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태희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많은 변비 환자들이 섬유질 섭취나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변비를 치료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자신의 증상에 맞는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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