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듯이 건강에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동싱에 들어있습니다. 그동안 커피가 건강에 좋은지 나쁜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커피는 설탕과 프림 등 다른 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블랙커피로 하루 1~2잔(400mg)의 적당량을 마신다면 불안과 공황장애, 수면장애 같은 부작용도 많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피가 간에 미치는 영향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 연구진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이들은 간 섬유증에 걸릴 확률이 낮았습니다. 간 섬유증이란 간에 흉터 조직이 축적되어 간이 딱딱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다행인 것은 조기에 발견해 그 즉시 습관을 바꾸고 약을 먹는 등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상태가 호전된다는 점입니다.
간에는 독소 분해와 담즙 분비를 촉직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효소가 너무 많아 혈류로 새는 지경에 이르면 해롭습니다. 간 질환이나 손상의 원인이 됩니다. 커피는 이 효소의 농도를 낮춰줍니다. 이탈리아 나폴리대 연구진에 따르면 커피는 특히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이나 간 질환 위험이 큰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간경변은 간이 지속적인 송상으로 굳으면서 오그라드는 병으로, 간 섬유증과는 달리 상태 호전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커피를 마시면 간경변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알코올성 간경병과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커피가 간암에 걸릴 위험을 낮춘다고 합니다. 대한간암학회 국립암센터가 2018년 내놓은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커피는 지방간, B형 간염, C형 간염 등 만성 간질환을 앓는 이들의 간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암 등 각종 질병 예방 효과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정확하게 밝히지는 못했지만 커피에 있는 무엇인가가 카페인과 상호작용을 해 백혈구 증식인자인 'GCSF'의 수치를 높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GCSF는 생쥐 실험에서 알츠하이머병을 물리치는 성장인자로 밝혀졌습니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은 하루에 커피를 6잔 마시는 남성은 가장 위험한 형태의 전립샘암에 걸릴 확률이 60% 낮아지고, 다른 종류의 전림샘암 발병은 20% 정도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하버드대학 내과의학회보에 실린 연구에서 하루에 커피를 2잔 정도 마시는 여성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15%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이 연구들을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면 성인 당뇨병의 위험이 줄어드는데, 많이 마실수록 발병률이 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개 연구에서 45만 명 이상의 자료를 분석한 논문에서 연구팀은 "하루에 커피를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성인 당뇨병에 걸릴 위험은 7% 정도 줄어든다"고 밝혔습니다.
커피를 적당히 마시면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을 25% 정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실렸습니다. 영국인 12망 5000여명이 관련된 26개 연구를 분석한 논문에서 커피를 2, 3잔 마시면 가장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피는 언제 마시는게 좋을까?
카페인이 몸 안에 들어오면 대략 8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됩니다. 오후 3시에 커피를 마시면 잠을 잘 시간인 밤 11시까지 카페인 성분이 일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밤잠을 자주 설친다면 숙면을 위해 오후 3시 이전에는 커피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심식사 이후 오후 2시쯤 되면 졸음이 쏟아집니다. 그러면 이 시간대에 20분 정도의 짧은 낮잠은 뇌에 휴식과 활력을 주는데, 낮잠을 자기 전 적정략의 커피를 마셔봅시다. 자는 동안 커피 속 카페인이 대사되어 몸 안으로 퍼져 뇌의 각성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낮잠 이후 정신이 맑아지고 업무 효율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아침에 기상 직후 빈 속에 커피부터 마시는 사람이 많은데, 잠을 깨는 효과는 있겠지만 위 점막에는 매우 해롭습니다. 나도 모르게 위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커피 마실때 주의할 점
커피 속 카페인이 이뇨작용을 촉진하여 몸속 수분 배출을 유도하기 때문에,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합니다. 더위로 땀을 흘린 후 카페인을 과다 섭취한다면 나도 모르게 몸속에서 전해질 불균형, 탈수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커피의 카페인은 두피의 수분 배출에도 영향을 줍니다. 두피의 혈류량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이 필요햔 모낭에 나쁘게 작용합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모발을 만드는 세포의 활동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해 피의 흐름을 줄이는 효과를 냅니다. 두피의 혈류량이 감소하면 영양 균형이 깨져 모근이 약해지고, 모발이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신 후 커피로 해장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알코올은 카페인처럼 몸속 수분배출을 촉진합니다. 알코올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수분이 소모되어 탈수를 불러올 수 있는데, 이 상황에서 진한 커피로 '해장'을 한다면 몸속 수분 감소가 2배 정도 빨라질 수 있습니다. 과음은 속쓰림을 유발하는데 카페인 성분까지 합쳐지면 위염 등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염 뿌리를 뽑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비염 치료방법) (0) | 2022.08.22 |
---|---|
변비에 대한 오해와 탈출 방법 (0) | 2022.08.22 |
겨울 외출이 무서운 '한랭 두드러기' (0) | 2022.08.21 |
혹시 손발이 저리신가요? (0) | 2022.08.21 |
갑상선 건강에 대한 Q&A (0) | 2022.08.21 |
댓글